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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려시대 한복 3D 재현

침미다래 2006. 7. 18. 16:59

고려 궁중의상

고려 귀부인, 서민층 의상


많은 분들이 봤을 꺼라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 찾아보니 이 게시물은 올라와 있는 것 같지 않아서 한번 올려 봤습니다.

아래는 한복계 최초 박사 디자이너 원혜은씨에 관한 글 ~ 한번 읽어 보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종호 기자 = 다소 뜻밖의 일이지만 한복계에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없다. 물론 강단의 의상학자들이야 그렇지 않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들은 공부할 시간이 없는지, 필요를 느끼지 않는지, 박사공부를 한 사람이 단  하나도 없다.     이런 현상은 한복계의 오랜 좌절감 혹은 자조적 분위기와도  관계있어  보인다. 과거 전통예술인들이 한동안 자기비하에서 헤어나지 못했듯, 한복인들도 작은  성취에 만족하면서 한복의 현대화, 산업화, 세계화라는 발전적 명제에는 적극적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가며  본격적  상업화와 세계무대 진출을 시도하는 양장계와는 풍토가 달라보인다.     그런 한복계에 얼마 전 박사학위 소지자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TV 사극의 의상제작자 등으로 맹활약해온 원혜은(元惠恩.46.元빔 대표)씨. 최근 명지대 대학원에서 '사극 의상제작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원씨는  한복계의 국지성과 폐쇄성을 몹시도 안타까워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를 만나 옛의상 고증과 제작의 어려움, 한복의 산업화 및 세계화 가능성 등 '한복이 가야 할 길'을 들어보았다. 원씨는 신구대 의상학과를 거쳐 중앙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월드컵 등 각종 행사에 의상 전문가로 참여했다.           --축하한다. 박사 공부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고려시대 사극인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의 의상을 과거 문헌과  고구려 벽화 등을 통해 고증하는 동시에 실제 제작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적  문제까지 취급했다. 우리 옷이 조선시대 복식이 전부가 아니며 고려 의상이 미래 한복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복은 기껏해야 조선 후기, 불과 200년 전의 것이다. 그러나 고려시대 의상은 이미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화가 돼 있었고, 오히려  조선시대 옷들은 몽골 침입의 흔적을 안고 있다. 주체성으로 보자면 고려시대 복식이 낫다.     --고증을 했다 해도 드라마 제작시에는 기술상의 제한이 있을 텐데.     ▲고증된대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령 전체 실루엣은 살리되 빨리 갈아입을 수 있도록 부착물을 댄다든지 하는 식이다. 차후 드라마 제작시 옛 의상을  만들기 쉽도록 현대인을 기준으로 한 옷의 평균 치수와 도식, 만드는 법 등을 아예 논문에 공개했다.     어렵게 터득한 노하우를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가급적  많은 이들이 알고 있어야 그다음 단계의 발전을 앞당길 수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는 "왜 영업비밀을 공개하느냐. 당신 이제 돈 벌긴 틀렸다"고 하더라.     --과거 석사논문도 고대의상에 관한 연구가 아니었던가?     ▲그렇다. 국립무용단의 백제춤 공연에 의상 담당으로 참여하면서 고증부터  무대의상 제작까지 맡았다. 그 과정에서 백제시대에 있었던 요비(덧치마)의 존재를 발견했고, 오늘날 요비가 각종 행사와 사극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한복의 세계시장 진출에 걸림돌은 무엇인가?     ▲고급 맞춤복은 세계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기성복에서는  어렵다. 칫수가 개인별로 꼭 맞아야 하고, 끝동색 하나만 어색해도 당장 바꿔야  하는 것이 한복이다. 따라서 한복 요소를 지닌 양장을 개발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본다.     그런데 양장인들은 한복을 모르는 반면, 한복인들은 일상복으로 양장을 입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다. 이 점에서 한복인들은 한복 세계화의 사명감을 느끼고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정작 한복적 요소를 원용해서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오히려  양장 쪽이 아닌가.     ▲그렇다. 그들의 의식이 더 앞서 있는 것이다. 홍미화 지춘희  이상봉  진태옥 선생 등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영화 '스캔들'에서 저고리  깃을  전통적인 자주색 대신 감청색을 쓴 정구호씨의 경우도 참신했다. 한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색과 소재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시도였다.     --공연예술에 비유한다면, 발레 한번 하고 태권동작 한번 한다고 '한국적 발레'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한 동작에 두 요소가 녹아들어 새로운 제3의 동작이 탄생해야 하는 것이다.     ▲이해한다. 스커트에 학 그림을 넣었다고 해서 양장과 한복의 퓨전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다자인이나 선 자체에서 동서양의 조화 혹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한복 쪽에서는 이영희씨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     ▲선생의 노력은 놀랍다. 사재를 털어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가장 한복적인  색채와 소재의 과시, 나아가 '한복 디자이너'라는 용어 도입 등을 통해 한복의 위상을 높이려 무진 애를 쓰셨다. 이제는 거기에 후배들이 시장성을 가미해 산업적  수준으로까지 밀고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산업화라면 무슨 방안이 있나.     ▲우선 완전갖춤옷(풀세트) 개념에서 벗어나 양장처럼 단품(조끼  바지  저고리 속치마 등) 위주로 개발해 다양한 코디를 유도해야 한다. 치수도 '대.중.소' 식으로 일정 범위 내에서는 웬만큼 입을 수 있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런 식으로 기업화하려면 대규모 자본도 필요하고 용기도 있어야 한다. 한복계가 근본적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하는데, 현재의 의식수준으로 가능하다고 보나?     ▲소수이지만 그런 한복인들이 있다. 이들의 의식을 자꾸 자극하고  양장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 먹힐 수 있는 '한국적 양장'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본다. 올 연말께 한복과 양장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나 한복 세계화 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 생각하고 있다.      yesno@yna.co.kr (끝)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멀라멀라 ㅡ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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