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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 외국인들이 신기해하는 한국 물건들!

침미다래 2011. 5. 20. 16:37

 평소 내눈에는 '당연'한 것들도 호주인 와이프의 입장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져 놀래는 경우가 가끔있다. 서로다른 문화에서 20년 이상씩 살다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서 살고 있으니 서로 달리 보이는 것들이 오죽 많을까?

그렇게 호주에서 결혼을 하고 한국에 결혼식을 하러 갔을때 호주 식구들이 놀라던 '한국의 물건들' 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본다. 
한국인 가정에 필수품인 '김치냉장고'
트래시도 한국인의 김치사랑 만큼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내가 김치를 담글 때면 어김없이 
"우 매워 매워 ....근데 또 담그는거야?"
"다 먹어가니까! 김치냉장고만 있다면....."
"뭐? 김치 냉장고가 뭐야?"

간단하게 설명하니 눈이 똥그래져서 다시한번 묻는다. 
"그래! 그러니까 냉동고 만한 냉장고가 모든 가정에 다 있단 말이지?"
"뭐 다있는 셈이지 6남매인 우리집에 나만 빼고 다 있으니까!"
"그거 비싸?"
"뭐 메이커 좋은건 비싸지 !"

그리고 한국에가서 눈으로 직접확인하더니 한마디 내지른다. 
"우와 이거 딥따 큰데 저기에 다 김치가 들어있단 말이지.."
"그럼 열무 김치부터해서 깍두기까지...김치가 아주 살아서 펄쩍펄쩍 뛴다구"
"서방님도 호주에 하나 사가 ㅋㅋㅋ"


일본에 있을때 일본인 친구들도 자주 묻곤했다. 

"정말 한국엔 집집마다 김치냉장고가 다 있는거야 드라마에서처럼"
"그래! 자취생 빼고는 왠만한 가정에는 필수품이지.요즘에는 내 키만한 김치냉장고도 나오더라고"

Iron man 도 울고갈 최첨단 밥통!

나는 호주에 살면서 그냥 취사하고 보온만 되는 밥통도 감사해하고 있다. 
호주에는 보온조차 안되는 그냥 냄비처럼 생긴 취사만 되는 밥통이 그 동안 대세(?)일 정도로 밥통은비인기 설움의 품목이었다. 
그런데 트래시가 한국에서 밥을 먹고는 
"서방님 맛이 좀 달라 왜이리 찐득거리니?"
"밥통 좋은거 써서 그래 쌀도 좀 다르고!"

그리고 밥통을 보더니 신기해 한다. 
밥이될때 뭐가 푸시푸시거리고 손잡이도 달리고 버튼도 많다. 
"서방님 우리집에 있는 밥통보다 좋아보이는데 ...."
"당연하지! 가격이 얼마짜린데 30만원쯤 할거라구"
"허거덕"

사실 호주 우리집에 있는 밥통도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한국산 밥통에 비교하면 통화밖에 안되는 핸드폰하고 아이폰하고 비교하는 격이었다. 
한국인의 센스있는 "밥상"

호주 처가식구들과 고향집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한 일은 안방에다가 상을 차린 일이었다. 
접힌 상다리를 펴자 호주식구들이 ...
"우와! 다리가 숨어있었어!"
호주에도 그런 테이블은 있지만 짧은 다리가 귀여운지 연신 상다리를 만져본다. 
"접었다 폈다. 이거 엄청 다용도인데..호주에도 하나 사갈까?"
"그러시든지..."

그 뒤로 식당에 가서도 테이블 보다는 
"신발벗고 들어가자...."
"다리아파서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는 주제에..."
끝내 테이블은 사오지 못했지만 그날 상다리 위에서 발견(?)불고기 전골용 냄비를 사가지고 호주에 돌아왔다. 
한국인의 아름다운 잔소리쟁이 "네비게이션"

호주에도 네비게이션은 있다. 
한국처럼 복잡한 도로들은 아니기에 "전 차량"에 부착되어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네비게이션의 편리함은 이곳 호주에서도 마찬가지다. 
호주 처가 식구들과 함께 한국을 여행하면서 부착된 내비게이션을 보고 장인어르신이 한마디 하신다.
"한국 네비게이션은 왜 이렇게 말이 많은거야?"
"ㅋㅋㅋ 한국은 속도 카메라도 잡아주고 속도 방지턱까지 잡아준다구요!"
"허거덕? 진짜로? 그거 불법아냐?"

"몰라요 어쨌든 이거 없으면 한국에선 운전 못합니다."

그렇게 몇일간 한국을  그 말많은 네비게이션과 함께했다. 

장인어르신 왈...
"이거 영어로 되는거 없나?"
학의 다리처럼 길고 고고한 멋이있는 숫가락과 젓가락!
작년 10월에 호주에서 약혼식을 했다. 
호주에서는 보통 약혼식을 하고 나면 선물을 준비해서 주는데 챙겨주는거 엄청 좋아라하는 트래시는 몇날 몇일을 골똘히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포장지는 뭘로 할것인지 어떤 무늬가 들어가는게 좋을것인지 등등...
그렇게 초콜릿도 집어넣고 편지도 쓰고 하다가 나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뭔가 부족해 ...뭔가 한국적인게 없을까?"
"한국에도 초콜렛 있으니까 한국적 아냐?"
"으이구...좀 진지하게 .."


그렇게 핀잔 한번 먹고서 생각하는 척하다가 소파에 반쯤 누워 널부러져 티비를 보고 있는데 ....

"숟가락하고 젓가락 어때? 쇠로 된 젓가락은 한국밖에 없다며?"
"음 그렇긴하지 숟가락도 짜리몽땅한 호주것보다 훨씬 고고하게 길고 문양도 들어있고.."

그렇게 해서 한인이 많은 멜번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사람수에 맞춰 숟가락, 젓가락을 조달했다. 
그렇게 약혼식이 끝나고서 선물을 받은 친구들과 친척들에게 수저에 대한 칭찬을 귀에 따갑도록 들은것은 당연지사다. 
물론 한국에 갔을때 트래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숟가락 젓가락 셋트였다. 
호주에 올때는 포크하고 티스푼까지 문양을 맞춰서 들어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호주로 돌아올때 선물이 가득했다. 누나들로부터 처갓집으로 보내는 선물들 그중에서 호주 조카들이 가장 신기해한 선물은 다름 아닌 '에디슨 젓가락'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수 있는 젓가락이다. 우리 4살짜리 조카가 젓가락 사용하는 걸 본 트래시 
"지셔스 크라이스트 젓가락질이.....프로다.."
언젠가 호주 조카들이 젓가락질을 자유자재로 하는 그날을 위해 손가락 추천 잊지마시구요! 

약혼식 저녁식사에 한국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는 처제와 처형
나의 길을 안내하는 잔소리쟁이 네비게이션! 사진에 장모님 나의 운전 매우 만족하시는듯....ㅋㅋ
호주 처가 식구들이 반한 "코리안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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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카바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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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Breez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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