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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카자흐스탄 심장병 어린이 3명, 한국에서 새 생명 얻었다

침미다래 2009. 12. 18. 15:04

경상대병원, 환아 3명 무료 심장수술...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
09.12.15 11:52 ㅣ최종 업데이트 09.12.15 11:52 윤성효 (cjnews)

 

심장병을 앓던 카자흐스탄 어린이 3명이 한국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15일 진주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정진명)은 카자흐스탄 환아 3명을 초청해 무료로 심장수술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경상대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한 카자흐스탄 어린이는 디나라 다미르(여·4세), 알리셔 자이라우바예프(남·5세), 알리칸 도리칸(남·7세)이다. 이들은 모두 고국에서 선천성 심실중격결손증과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었다.

 

   
경상대병원 이상호 교수가 카자흐스탄 환아 3명의 심장병을 수술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 경상대병원
심장병

 

3명의 환아는 지난 8일과 9일 사이 경상대병원 흉부외과 이상호 교수 집도로 4시간 내지 5시간 동안 결손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들은 지난 주말부터 정상적으로 활동했고 16일 퇴원한다.

 

환아들과 경상대병원의 인연은 한국국제협력단 소속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파견근무하는 경상대 의과대학 출신의 한 의사가 이상호 교수 앞으로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시작됐다.

 

그 의사는 편지에서 카자흐스탄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에 관해 소개했다. 그 의사는 수술을 기다리던 환아가 올해 상반기에만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의료현실과 경제적인 여건 등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도 열악하다며 몇 명이라도 수술을 해주면 좋겠다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따뜻한 마음이 모여 기적이 만들어졌다. 이상호·황진용 교수를 비롯한 경상대병원 의료진과 여러 자선단체,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세 명의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경상대병원의 초청으로 심장수술을 위해 부모와 함께 지난 3일 입국했다.

 

   
경상대병원 이상호 교수는 카자흐스탄 심장병 어린이 3명의 수술을 집도했다.
ⓒ 경상대병원
심장병

 

이상호 교수는 한국에서 선천성 소아심장질환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해 등에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의 환아들을 초청해 무료로 심장수술을 해준 바 있다. 환아들은 카자흐스탄 담당 소아과 의료진 두 명과 함께 입국해 경상대병원과 카자흐스탄 사이의 의료교류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경상대병원은 9년째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2001년 중국 연길 1500명, 2002년 몽골 우란호트 1600명, 2003년 우즈벡 타쉬겐트 1450명, 2004년 중국 치치하얼 1400여 명, 2005년 중국 내몽골 우란호트(과우전기병원) 1800여 명, 2006년 우즈벡 타쉬겐트 2000여 명, 2007년 캄보디아 프놈펜 3000여 명, 2008년 베트남 타이빙성 3000명, 2009년 필리핀 마닐라 3000여 명 등 해마다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이상호 교수는 "우선 아이들의 수술이 잘되고 경과가 좋아 건강한 모습으로 모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기쁘고, 이번 수술을 집도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많은 카자흐스탄의 어린이들이 모두 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경상대병원 이상호 교수가 카자흐스탄 환아 3명을 수술한 뒤 어머니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경상대병원
심장병

 

또 그는 "우리의 소아심장 수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거기에다 의료 지원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심장병 어린이들은 세계적으로 볼 때 적절한 시기에 좋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행스러운 여건에 있다"고 밝혔다.

 

무료 수술 지원에 대해, 그는 "그곳 환아들이 경제적인 또는 의료적인 문제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전반기만 해도 30명 이상의 아이들이 사망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어떻게라도 수술을 해줄 수 없을까 하고 고민했다"며 "수술비를 지원할 사람들을 여기저기 수소문하였고 다행히 독지가들이 나서서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경상대병원 정진명 병원장, 박희자 간호과장, 황진용 교수, 진주 지수면 후세대교회, 선학로터리클럽 이영신 전 회장, 한마음약국 송미경 약사, 유석봉 사장(서울) 등이 재정지원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포롱포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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